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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4년 만의 거래 재개…박상태 DXVX 대표 "맞춤형 헬스케어 기업 만든다"

|지난달 27일 거래소 '상장유지' 결정
|신생아 검사 결과 40여만건 경쟁력
|연말 KGSP 취득…의약품 유통 가능
|작년 7년 만의 흑자, 올해도 이어갈 것

"진단 후 적합한 솔루션을 줄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회사가 되겠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대표는 3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거래 재개를 준비하면서 디엑스앤브이엑스의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만들지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유지 결정에 따라 4년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1년여 전 최대 주주에 오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을 필두로 박 대표, 이용구 부사장 등 경영진이 진행한 체질 개선 작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그 결과 작년 디엑스앤브이엑스는 7년 만에 영업흑자도 냈다.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흑자를 내는 기업이 흔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쾌거다.

이제 디엑스엔브이엑스는 4년간 따라다닌 꼬리표를 떼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방향성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다. 박 대표는 "진단 결과 제공으로 끝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진단 결과와 함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맞춤형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솔루션의 근거로 쓰이는 '데이터'다. 박 대표는 "엠지메드부터 이어진 40만 건 이상의 신생아 검사 결과가 있다"며 "데이터가 있으면 유전적으로 무엇이 결핍돼있어 어떤 비타민을 먹는 게 좋다, 평소 어떠한 식습관을 갖는 게 좋다 등의 보다 구체적인 솔루션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가 신생아 검사 결과라는 점도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시장에서 가진 차별점이라는 전언이다. 박 대표는 "유전체는 커가면서도 바뀌지 않는다"며 "신생아 검사 결과가 개인의 라이프타임 전체를 가져갈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단 기술도 다양하게 확보해다. 박 대표는 "유전체 말고도 면역 진단, 분자 진단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코로나19 키트도 GMP 시설로 허가받았고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연구를 강화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도 진단 영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은 건강기능식품부터 치료제까지 다각도로 제공한다. 박 대표는 "백신, 치료제, 기능성 식품과 제품 등을 모두 제공하는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하고 싶다"며 "올해부터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활용한 유익균, 유산균 제품 10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치료제를 솔루션으로 제공하기 위한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영국 옥스포드 백메딕스(항암면역백신), 옥스포드 캔서 바이오마커스(환자 맞춤형 대장암 진단 테스트)를 관계사로 뒀다. 이 가운데 옥스포드 백메딕스는 최근 항암백신 임상 1a상을 마치고 1b상 개시를 앞뒀다. 박 대표는 "진단과 솔루션에 맞는 파이프라인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관계사들도 저희에게 우선권이 있어 계속 지켜보면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무리한 인수는 하지 않는단 방침이다. 박 대표는 "저희는 상업화가 목표"라며 "초기 기술을 보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러한 솔루션은 고객에 직접 전달한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해 12월 약품을 유통할 수 있는 자격인 '우수의약품 유통 관리기준(KGSP)'을 인증받았다. 본사 옆 건물에 의약품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 공간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맞춤형 헬스케어가 되려면 건강기능식품·의약품 등을 모두 줄 수 있는 역량이 돼야 하는데 KGSP를 취득함으로써 이게 가능해졌다"며 "맞춤형 제품군을 개발하고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모두 갖췄다"고 강조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잇단 투자에도 올해 흑자를 자신한다. 주식회사로서 실적을 내는 건 도리라고 생각해서다. 박 대표는 "올해 중국법인의 매출 기여도가 커지고 자체적으로 파는 제품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작년 후반기부터 이어온 성장세, 수익 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머니투데이
URL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33115135317477